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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뮤지컬 공연 드래곤 하이 5살 아이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공연보기 주차 공연정보H.루덴스가 사는 이야기/아빠와 함께 뚜비뚜바 2021. 5. 25. 13:08
5살 동갑내기를 키우는 지인이 급하게 연락이 왔다.
가족 뮤지컬 볼래? 티켓이 남았다는 지인의 말에 고민이 되었다.
아직 우린 아이를 데리고 공연장이나 극장에 데리러 가본적이 없어서다.
또한 아이가 스펙터클한 공연과 어두운 극장을 무서워 할 수도 있고 오랜 시간 동안 집중해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이였다.
그러나 잠시 후 5살이 되는 올해에는 왠지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직감에 냉큼 같이 보러 가자고 했다.
기대반 설렘반 가족끼리 공연을 보러가는 첫 역사적인 순간이다. 고마워~우리 딸도 공연보러간다고 설렜는지 나름 꾸미고있다. ㅋ
국립중앙박물관은 자주 갔었지만 이렇게 가족공연을 하는지는 몰랐다.
공연 이름은 "드래곤 하이"이다.
공연정보는 다음과 같다.
기간 2021.05.01(토)~2021.06.20(일)까지 공연하고
수~금 14:00, 토 11:00, 14:00, 16:30, 일 11:00, 14:00 매주 월요일, 화요일 공연 없음
주차는 티켓만 있으면 단돈 2,000원만 결재하면 된다.
난 처음에 "드래곤 하이"를 잘못 알아듣고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를 공연하는 줄 알았다. ㅋㅋㅋ
별다른 기대 없이 그저 어린이들을 위한 유치한 공연일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공연의 퀄리티는 예상 밖이였다.
빔으로 표현되는 무대 영상은 스펙터클이 엄청 났고, 내용도 잘짜여진 웰메이드 작품이며 교훈도 주는 공연이였다.
내용을 살짝 언급하면
주인공 하이는 뿔과 꼬리를 달고 태어나면서 남들과 다른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늘 주눅이 든다.
어느날 자신이 용이 아닐까 하는 확신이 들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용의 나라를 찾아 강하고 힘쎈 용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용의 나라에서 마주한 용들은 하이의 생각과 달리
작고 귀여운 용이였고, 이에 실망한 하이는 실망을 하게 된다.
그때 세상의 평화를 지키던 할아버지 용이 쓰러지고 하이의 엄청난 노력??으로 할아버지를 일어나게 한다.
김길준 예술 감독님의 말을 찾아 보니
이 공연은 자기 자신 안에 있는 자존감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 성장기에 고민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될것이라고 한다.포토존에서 기념사진 찰칵!
이 공연은 나와 다른 또는 남들과 다른 나를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하는 공연이라 생각이 든다. 어린이 뮤지컬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어른들에게도 나에게도 잠시 생각을 갖게 하는 공연이였다.
비록 어린 아이가 전부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input을 했으니 무의식 속에 남아 output 되는 날이 있으리라 믿어본다. ^^공연보고 엄청 신났는지 텐션이 높아져서 공연장 앞 광장에서 엄청 뛰어 다녔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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