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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의 기원과 탄생
    Film/What is Film 2020. 10. 16. 11:22

     

    1. 영화는 어디서 왔을까?

      영화는 19세기 후반에 여러 연속된 사진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하면서 등장했다. 그러나 영화는 갑작스럽게 발명되었다기 보다 현실을 눈앞에 재현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인간욕망의 산물이라 할 것이다. 영화 이전에 사진, 회화, 조형물 등이 그랬고, 더 나아가서는 선사시대 동굴 벽화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아래의 그림을 보라. 동물의 다리를 무려 8개나 그려 넣었다. 당시 인류는 그들의 삶의 공간에서도 현실의 생동감 있는 재현을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렇듯 영화에서도 그 속성 들여다보면 현실의 삶을 정지된 프레임(Frame) 속에 담으며 이것을 연속된 사진으로 연결해서 보여줌으로써 우리 눈앞에서 재현하는 것이다.움직임 그 자체를 재현하려는 시도는 다양한 곳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 대표적인 몇 가지만 살펴보려고 한다.

    *프레임(Frame) : 영화의 가장 작은 단위를 나타내는 영화언어. 필름 한 장에 해당하는 단위. 정지된 화면

     

     

    알타미라 동굴벽화

     

    플립북(Flipbook)

      플립북(Flipbook)은 한 권의 종이 묶음에 연속적인 그림을 그려 넣은 다음 한 손으로는 종이가 묶인 부분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손가락을 이용해 한 장씩 빠르게 훑어 보여주는 것이다. 어릴 적 책 모퉁이에 한 번쯤 해봤을 놀이로 움직임의 재현을 시도하려는 놀이라 볼 수 있다. 책을 훑을 때 사용하는 손가락이 보통은 엄지손가락으로 한다고 하여 독일에서는 다움키노(Daum Kino)라고 부른다. 다움(Daum)은 엄지손가락을 뜻하고 키노(Kino)는 영화를 뜻한다.

     

    플립북(Flipbook)

     

     

    카메라옵스큐라(CameraObscura)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발명한 카메라옵스큐라(CameraObscura)는 현대적 카메라의 기본 원리인 암실을 이용해 빛에 의한 그림자를 투영하여 이미지를 재현하는 장치이다. 한쪽에 구명이 있고 반대쪽 면에는 밖에 있는 대상에 빛에 의한 그림자를 투영하여 반대로 비치는 장치이다. 이 장치의 원리는 무려 BC4세기 경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언급했다고 알려져 있다.10세기에는 아라비아 학자인 알하젠(965~1039AD)이 연구한 기록이 있고, 15세기경 이탈리아 르네상스시대의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원근법 실험에 이것을 이용하였다고 전해진다.17~19세기에 이르러서는 화가들이 초벌 그림을 그리기 위한 보조 도구로 적지 않게 사용하였다고 한다.

     

     

    카메라옵스큐라(cameraobscura)

     

     

     

    매직랜턴(Magic Lantern)

      카메라 옵스큐라(CameraObscura)를보다 개선 하고 이동성을 추가시킨 장치매직랜턴(Magic Lantern)-환등기은 렌즈와 촛불을 이용하여 그림을 영상할 수 있다. 오늘날의 빔프로젝터(beam projector)를 연상시킨다.

     

    환등기(Magic Lantern)

     

     

    소마트로프(Thaumatroupe)

      요술 회전이라는 뜻을 가진 소마트로프(Thaumatroupe)는 양쪽 면에 각각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는 회전 원판으로 빠르게 회전 시켰을 때 잔상효과에 의해 양쪽 그림이 합쳐져 제3의 새로운 이미지가 탄생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장치이다.

    *잔상효과(Persistence of vision) : 일종의 착시현상을 말하는데 인간의 시각으로 인식된 물체가 10분의 1 정도 지워지지 않고, 망막에 남아 있는 현상에 의해 마치 지속적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효과이다.

     

     

    소마트로프(Thaumatroupe) - 앞면에 새를 뒷면에 새장으로 그려 빠르게 회전 시켜면 새와 새장이 켭쳐 보인다.

     

     

     

    페나키스티스코프(Phenakistiscope)

      페나키스티스코프(Phenakistiscope)는 소마트로프가 발전된 형태라 볼 수 있는데 둥근 원판의 가장자리에 운동성을 가진 한 대상의 그림들을 연속적으로 붙여놓고 가장자리에 일정하게 홈이 나 있는 검은 원판을 앞에 두고 함께 회전시키면 마치 움직이고 있는 듯한 효과를 주는 장치이다. 검은 원판 가장자리 홈과 홈이 아닌 검정 부분이 교차하면서 보였다 안보였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 잔상효과에 의해 검정 부분일 때 이전 그림이 잠시 망막에 머물러 있다가 다음 그림을 마주치게 된다. 이 때문에 각각의 그림들은 연속된 영상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페나키스티스코프(Phenakistiscope)

     

    페나키스티스코프(Phenakistiscope)의 연속된 이미지들이 마지 움직으는 것처럼 보인다.

     

    조트로프(Zoetrope)

      조트로프(Zoetrope)는 구멍이 뚫진 회전 원기둥의 내부에 연속 동작의 그림 띠를 두르고 회전시키면 구 멍을 통해서 움직이는 물체가 보인다조트로프 밴드라고 불리는 그림띠를 교체할 수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미지를 실현시킬 수 있다페나키스티스코프(Phenakistiscope)와 작동원리가 매우 흡사하다.

     

    조트로프(Zoetrope)

     

     

     

    프락시노스코프(Praxinoscope)

      프락시노스코프(Praxinoscope)는조트로프를 개조하여 빛과 거울을 이용해 원기둥의 내부 벽면에 생기는 이 미지 움직임을 외부로 투영하는 기능오늘날 영사기의 형태를 가짐.1876년 에밀 레이너드(Emile Reynaud)가 조에트로프(Zoetrope)를 발전시켜 발명한 영사 기구이다. 레이너드는 더 나아가 이 장치에 매직랜턴(Magic Lantern)의 원리를 적용하여, 스크린에 투사할 수 있도록 반투명 재질에 그림을 그려 스크린 뒤편의 관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보완하였다. 1892년에는 파리에서 사람이나 동물의 움직임을 이용한 영상 이야기를 선보였고 이는 1900년대 초반까지 지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전해진다.

     

    프락시노스코프(Praxinoscope)

     

    주프락시스코프(ZooPraxiscope)

      주프락시스코프(ZooPraxiscope)여러 대의 정지된 카메라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물체의 이미지를 연속으로 이어 붙인 후 재생하는 장치이다. 이 장치는 현대의 영상 원리의 시초이자 동영상의 시대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이 장치를 발명한 사람은 영국 태생의 사진작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이다. 19세기 말 아름다운 풍경 사진으로 명성을 쌓은 그가 어는 날 경마 애호가로부터 제안을 받게 된다. 참고로 경마 애호가는 스탠퍼드대학교의 설립자인 '릴런드 스탠퍼드(Leland Stanford)이다. 그는 모임 중에 '말이 빠르게 달릴 때 네 발이 공중에 떠있는 순간이 있는가'에 대한 내기를 하게 되는데 이를 증명하기 위해 마이브리지에게 의뢰를 한 것이다. 1878년 그는 마이브리지는 빠르게 달리는 말을 12장의 사진에 연속적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하였고, 말이 공중에 떠 있는 순간을 증명하였다. 이듬해인 1879년에는 이 연속된 사진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계기로 '주프락시스코프(Zoopraxiscope)'를 발명한다. 이 장치는 스크린에 영화를 비추어 상영하는 영사기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움직이는 말>과 주프락시스코프(ZooPraxiscope)

     

     

     

    크로노포토그래픽 건(Chronophotographicgun)

      1881년 마이브리지는 ‘크로노포토그래픽 건(Chronophotographic Gun)’을 개발한 에티엔-쥘 마레(Etienne-Jules Marey)와 만난다. 마레는 생태학자로 마이브리지와 마찬가지로 동물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 결과 총 모양의 사진기를 개발한다. 이 사진기는 동물을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기면 필름이 회전하면서 1초에 12장의 사진이 찍힌다. 마치 오늘날의 DSLR과 캠코더를 보는듯 하다. 여러 대의 사진기를 나열하여 촬영하는 방식인 마이브리지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휴대성,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결과물이다. 이후 마이브리지와 마레는 공동 작업을 진행하였고 수많은 연속촬영 결과물을 남기고 발전시켰다. 둘의 업적은 연속촬영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었고 본격적인 동영상(Motion picture)의 시대를 열었다.

     

     

     

    크로노포토그래픽 건(Chronophotographicgun)

     

     

     

     

    롤 필름( Roll film)

      1888년에는크로노포토그래픽 건과 주프락시스코프(Zoopraxiscope)의 단점을 보완한 발명품이 나온다. '이스트먼 코닥( Eastman Kodak)'의 설립자인 '조지 이스트먼(George Eastman)'은 한 롤 형태의 필름을 개발하였다. 롤 형태의 이스트먼 방식은 몇 십 분짜리 영상을 촬영하고 재생할 수 있었기에 보다 더 오랜 시간 촬영과 상영하는 일이 가능했다. 이 같은 발전은 이후 등장하는 토머스 에디슨(Edison|Thomas Alva Edison)의 '케네토스코프(Kinetoscope)'와 뤼미에르 형제(Lumiere Brother)의 시네마토그라프(Cinematograph)에 영향을 준다.

     

     

    키네토스코프(Kinetoscope)

      1889년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Edison|Thomas Alva Edison)은 그의 회사를 통해 촬영기인 키네토폰(Kinetophone)과 영사기인 '키네토스코프(kinetoscope)'를 선보인다. '키네토스코프(kinetoscope)'는 일종의 영사기이지만 기계 안을 혼자서 들여다보는 형태로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관람할 수 있는 '동시상영'이 불가능해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 에디슨은 최초 영화 스튜디오라 할 수 있는 '블랙 마리아(Black maria)를 건설하고, 서커스, 동물, 춤추는 무희 등을 기록한 영화를 제작한다. 이는 스튜디오 시스템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미국 영화의 효시가 된다.

     

    키네토스코프(Kinetoscope)

     

     

    시네마토 그라프(Cinematograph)

      뤼미에르 형제(Lumiere Brother)는 에디슨이 발명한 '키네토스코프'의 치명적인 단점을 한 명만 관람한다는 것으로 꼽았다. 이들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관람하기 위한 고민을 한다. 그 결과 대형 화면에 영사기를 비추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고 마침내 '세네마토그라프'를 발명하게 되었다. '시네마토그라프'는 초당 16장의 사진을 담을 수 있었고, 사람들에게 보다 실감 나는 영상을 보여주게 되었다. 그들은 1895년 특허 등록을 하고, 1896년에는 프랑스 '그랑카페(Grand Cafe)'에 많은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받는 공개 상영을 시작했다. 첫 상영 작품으로 알려진 '시오타 역에 도착하는 기차Arrival of Train at La Ciotat'-우리나라에서는 '열차의 도착'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는 원근감을 이용하여 기차가 달려드는 듯한 연출을 하였다. 대형화면에서 오는 사실적인 표현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심지어 영화관을 뛰쳐나왔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데 성공한다. 재미난 사실은 입장료, 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대중 상영의 형태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고, 뤼미에르 형제를 '영화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가 되었다.

     

     

    시오타 역에 도착하는 기차Arrival of Train at La Cio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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