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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의 아버지인 이유, 영화의 탄생 이유, 세계최초영화
    Film/What is Film 2020. 10. 20. 10:41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의 아버지인 이유, 영화의 탄생 이유, 세계최초영화

      사진작가 였던 뤼미에르 형제의 아버지 앙트완 뤼미에르 (Antoine Lumiere)는 1894년 한 상점에 들어갔다가 에디슨의 키네토스코프를 보고 매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아들들에게 영화를 스크린에 영사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라고 권유한다. 뤼미에르 형제는 키네토스코프를 연구하고 보안하여, 마침내 촬영과 영사를 겸하는 시네마토그라프(Cinematograph)를 개발하였다. 그들은 에디슨의 그것보다 가볍고 기동성이 좋게 만들었다. 어디든 들고 가서 촬영과 영사가 가능했던 것이다. 마침내 1895년 특허를 획득 하고 본격적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다.  

     

      1895년 12월 28일 그랑카페에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뤼미에르 형제는 그들이 발명한 '시네마토그래프(Cinematograph)'로 촬영한 영화들을 최초로 공개하였다. 많은 학자들은 이날의 사건을 '영화의 효시'로 보고 있다. 뤼미에르 형제는 영화상영를 위해 입장료 1프랑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최초로 대중을 상대로한 유료상영회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특정장소(극장)에 모여 함께 영화를 보는 관람 문화를 만들어 냈다는 것과 영화가 상업적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을 알린 계기가 된 사건이다. 한편 뤼미에르 형제가 발명한 촬영기 겸 영사기 '시네마토그라프'의 구동장치의 원리는 현대의 촬영기와 영사기에도 고스란히 이어져 왔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영화의 탄생을 공식화 하였으며, 영화에 큰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다.      

     

     

    1895년 12월 28일 그랑카페 앞에 많은 사람들

     

     

      이날 상영된 작품을 보면 뤼미에를 형제가 사람들의 일상적인 소재를 선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알려진 작품은<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이다. 1분이 채 안되는 이 영상에는 공장문이 열리자 퇴근하는 노동자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있는그대로 담아냈다. 수다를 떨면서, 강아지와 달려나오면서, 자전거를 타면서, 마차를 타면서. 공장 밖을 나오는 사람들의 각기다른 모습이 재미있게 담겨 있다. 이와 같이 일상을 소재로 한 영화들 때문에 뤼미에르 형제를 다큐멘터리의 창시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듯 뤼미에르 형제에 의한 영화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

     

     

      <물 뿌리는 정원사>-라오세 아로제 L'Arroseur arrose' : 물벼락 맞는 살수부-라는 작품은 그들의 영화들 중 유일한 코미디적 성격을 띄고 있다. 최초 코미디 영화가 되는 것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호스로 물을 뿌리던 정원사가 갑자기 물이 안나오자 호스 끝을 바라보는 순간 물벼락을 맞는다. 이때 관객들은 물이 안나오는 이유를 뒤에 있던 소년이 호스를 밟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알게 되고, 정원사가 호스 끝을 보는 순간 소년이 발을 치움과 동시에 도망가는 장면에서 보게 된다. 자세히 보면 두 사람이 카메라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이 두사람이 화면 밖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최대한 익살맞은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영화에 극적요소를 가미했다는 것과 연출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또한 최초다.

     

     

    <물뿌리는 정원사>

     

     

      <카드놀이하는 사람>에서도 등장인물의 연기를 확인 할 수 있다. 카드놀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맥주를 가져다 주는 웨이터의 모습은 누가 봐도 과장된 연기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치 무성영화 시대의 찰리채플린과 버스터 키튼을 연기를 생각나게 한다.

     

     

     

     

      그밖에 <아기의 식사>, <신사 유람단-Le Debarquement du Congres de Photographie a Lyon>등 여러 작품에서도 사람들의 일상을 담았는데 이러한 영상만으로도 관객들을 충분히 즐겁게 만들었다고 한다. 역사가 톰거닝 (Tom Gunning)은 이렇게 움직이는 이미지로 사람들을 매료 시킨 초기영화를 "볼거리로서의 영화"라고 지칭한다. 이야기 없이 이미지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점은 바로 영화의 이미지가 언어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알게해주는 사건이라 볼 수 있다.

     

     

     

     

     

      <열차의 도착>은 시각적인 놀라움을 선사한 영화이다. 기차가 자신들에게 달려오는 줄 알고 착각한 관객들이 자리를 피했다는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실제로 스크린을 찢어 달려들었다고 느꼈다기 보다 시각적인 스펙터클에서 오는 경의로움이 몸으로 표현 되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사실 이 <열차의 도착>은 여러각도에서 촬영된 상영본들이 있다. 그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영화는 원근법을 활용해 화면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 대각선 방향으로 달려오는 장면이다. 이처럼 사진작가 아버지를 둔 영향으로 뤼미에르 형제는 뛰어난 구도와 원근감을 이용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열차의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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