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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르주 멜리에스 Georges Melie's 의 영화 마술,영화 최초 특수효과, feat. 최초 sf 영화 달세계 여행, 달나라 여행
    Film/What is Film 2020. 10. 28. 16:08

    멜리에스의 유년시절 

      멜리에스는 구두장인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부모님의 손재주를 물려받은 탓인지 그의 손재주는 남달랐다고 한다. 그는 공부하는 것보다는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다.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집중이 안될 때면 펜을 굴리기 보다는 인물화는 물론이고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캐리커쳐를 그려내기도 하고, 연극무대에서나 볼법한 화려한 궁전이나 바깥 풍경 등을 그리곤 했다. 이로 인해 선생님께 잦은 꾸지람을 받았던 멜리어스는 열 살 때는 인형극을 위한 극장을 판지로 만들었으며, 청소년 시기에는 마리오네트를 만들어 정교한 움직임까지 표현할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1880년에는 프랑스 중등과정 졸업시험인 바칼로레아를 통과하여 졸업을 하게 되었다. 

     

    마술사가 된 멜리에스 

      멜리에스는 중등학교를 마치고 형들과 함께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 받는다. 그리고 아버지의 권류로 영국 런던에 있는 지인 가게의 점원으로 일하게 된다. 런던생활을 하던 중 그는 마술가 존 네빌 매스켈린의 공연을 보게 되고 마술에 크게 매료 된다. 1885년 다시 파리로 돌아온 멜리에스는 회화를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구두공장일을 이어간다. 머지않아 인연을 만나 결혼하고 자식을 낳아 평범한 가정을 꾸려 살아간다. 

    가업을 이어 가던 중에 그는 또 한번 마술공연을 보게 된다. 이때 그의 마음이 크게 한번 요동친듯 하다. 아버지로 인하여 예술에 대한 의지가 꺾였던 경험이 있던 그는 이번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마술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그는 에밀 부아쟁의 도움으로 마술을 배우고 공개무대까지 오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1888년 아버지가 은퇴하자 본격적으로 마술공연사업에 뛰어든다. 그는 형들에게 자신의 구두공장 지분을 모두 팔아버리기 까지 한다. 그는로베르우댕 극장을 매입하고 10여년의 세월동안 수십가지의 마술을 새로 고안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런던에서 보았던 마술공연의 기억을 떠올리며 마술에 희극과 멜로와 같은 이야기를 가미하며 많은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았다. 극장의 명성이 높아지자  그는 직접 무대에 서기보다 마술을 고안하여 그것을 기획, 제작하는 일을 많이 하였고 유명 마술사를 초빙한다. 그리고 그는 마술공연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다른 공연도 선보이는데 당시 유행했던 환등기 쇼, 거짓 무언극, 오토마타 등을 공연으로 선보였다. 극장에 대한 명성은 곧 멜리에스의 명성으로 이어 가면서 1895년에는 환상예술가조합회(Chamber Syndicale des Artistes Illusionistes)의 회장으로 선출된다. 

     

     

     

    조르주 멜리에스

     

     

    마술사  멜리에스 영화를 만나다

      1895년 12월 28일 저녁에 멜리에스는 파리의 극장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느 비공개 시연회에 참석하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다. 대형 스크린에 영화가 영사가 되는 아날의 광경은 멜리에스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게 된다. 이날은 바로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래프를 세상에 처음 공개한 날이며 영화탄생일을 기념하는 날이 되었다. 어느곳에서도 본적 없는 거대화면에서 오는 스펙터클을 경험한 멜리에스는 뤼미에르 형제에게 1만프랑(현재 정확한 가치를 매길수는 없지만 억대의 가치로 추정된다.)을 건네면서 기계를 구입하겠다고 제안하지만, 뤼미에르 형제는 거절한다. 이날 멜리에스 뿐만 아니라 기계 구입을 위해 여러사람들이 제안했을 것이다. 멜리에스는 꼭 자신의 극장에 시네마토그래프를 걸어야 한다는 집념이 생기기 시작했다. 당시 뤼미에르 형제 이외에도 유럽전역에 그와 비슷한 기계를 본적이 있다는 소문이 돌자 멜리에스는 곧장 수소문하기 시작한다. 결국 영국에서 로버트 W. 폴의 애니메토그래프를 발견하고 구매하고 자신의 극장으로 돌아와 에디슨의 회사에서 제작된 여러 단편영화를 들여와 극장에서 상영하게 된다. 

     

    카메라를 직접 제작, 촬영하는 멜리에스

      멜리에스는 애니메토그래프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기계의 구조와 원리를 파악한 그는 촬영할 수 있도록 개조한다. 1896년 9월에는 키네토그라프로베르우댕(Kinetographe Robert-Houdin)이란 영사기를 개발하고 특허를 낸다. 이 기계는 무쇠로 만들어 져서 기계가 작동하는 소음이 매우 컸다고 한다. 이 때문에 멜리에스는 '커피그라인더'라고도 하고 '기관총'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그의 열정이 무색하게 1897년 그보다 기술적으로 훨씬 견고한 카메라들이 판매되기 시작한다. 결국 멜리에스는 자신이 만든 무쇠 영사기를 폐기하고 새로운 카메라를 받아들인다. 이때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영화제작에 힘을 쏟는다.   

     

      그는 마술만큼이나 영화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다. 1896년 부터 17년동안 무려 500여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했다. 작품길이는 1분 남짓되는 영상에서부터 40여분 가량되는 영상까지 다양했다. 영화는 그가 마술사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마술공연을 그대로 옮겨 온 듯 했다. 영화만큼 훌륭한 마술도구는 없었을 것이다. 특히 초창기 그의 작품을 보면 이야기의 구성보다는 특수효과를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엿보인다. 예를들어 <원맨밴드>에서는 자신이 7명의 등장인물로 각각 등장하여 밴드합주를 하는 내용이다. 이것은 오늘날 영상합성기술과 같은 것인데, 촬영된 필름에 여러번 촬영하는 다중노출 기법을 실험을 통해 방법을 고안하는데 이와 같은 촬영을 가능케 했다. 

     

     

    <원맨밴드>

     

     

      마술을 접목한 영화의 발단은 우연히 카메라가 고장이 나면서 였다. 카메라가 중간에 먹통이 되어 그 결과물을 확인해 보니 버스가 영구차로 여자가 남자로 바뀌어 촬영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장면이 교체되는 기법을 스톱 트릭(Stop Trick)이라고 불렀으며 멜리에스가 스스로 발견하게 되면서 그의 작품 <사라진 귀부인>에서 기법을 선보인다.

     

    멜리에스 영화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기다

      멜리에스가 영화감독으로 유명세를 떨친 작품은 <달세계 여행>(1902)이다. 이 작품은 영화에 관하여 멜리에스의 공헌이 농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영화 곳곳에는 창의적인 영화 기법을 발견할 수 있는데 멜리에스가 고안해 낸 특수효과 기법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중촬영(이중인화),  페이드인(Fade in), 페이드 아웃(Fade out), 촬영속도 조절, 미니어쳐 등은 오늘날 특수효과의 효시라 할 수 있다. 한편 멜리어스는 작품을 통해 완성된 한편의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했다. 허구적 이야기 전달은 영화의 상영시간의 확대와 영화가 예술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줄거리는 대략 지구의 과학자들이 우주선을 개발하여 달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는 멜리에스가 무대공연기획자임을 증명하듯 장면과 장면이 마치 연극에서의 장과 같이 구분되어 있다. 또한 카메라는 항상 일정한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인물들이 프레임의 좌우로 등·퇴장 한다. 이는 마치 관객이 무대를 바라 보는게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최초 SF 영화 <달세계 여행>

     

     

      과학적 상상력과 멜리에스만의 특수효과를 선보인 <달세계 여행>은 오늘날 SF 영화의 효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시대를 앞서갔던 다른 예술가와 마찬가지로 멜리에스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감독이 되지 못했다. 에디슨을 비롯한 크고 작은 사업자들이 큰 선풍을 일으킨 멜리에스의 영화를 불법복제를 하는가 하면, 비슷한 패러디물을 제작하여 이득을 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이 였을까. 그의 말년은 파산에 시달렸으며, 기차역에서 장난감 상점을 운영하며 한동안 지냈다고 한다. 초라한 그의 말년인 1931년 어느날 그의 공로를 인정한 프랑스 정부는 영예로운 삶을 산 인물에게 수여하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한다. 이날 훈장을 수여하는 이는 영화의 아버지 루이 뤼미에르였다.  

     

     

    멜리에스의 장난감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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